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뇌정맥동혈전증(CVST)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혈전 생성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얀센의 백신에서도 혈전 관련 부작용 이슈가 생기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과련 안전한가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FDA와 CDC 공동으로 얀센의 백신에 대해 중단 권고를 내렸습니다. 아래는 FDA와 CDC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 관련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질병관리본부(CDC)는 13일(현지시각) 공동 성명을 내고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6명에게서 희귀한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부작용이 발생한 이들은 모두 18~48세 여성으로, 접종 6~13일 이후 증세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중 1명 사망, 1명 중태라고 합니다.  FDA와 CDC는 이날 성명에서 "4월 12일까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6명에게서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같은 희소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며 "부작용이 발생한 이들은 모두 18~48세 여성으로, 접종 6~13일 이후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14/2021041400930.html

하지만 유럽의 EMA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한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습니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전 부작용이 비슷한 양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국가별 단체별 대응 방안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이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왜 백신 접종을 이어가기로 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뇌정맥동혈전증이란?

---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란 뇌의 혈액을 심장으로 운반하는 뇌정맥에 혈전이 발생해 뇌의 여러 기능에 손상을 주는 질환입니다. 뇌 조직에 출혈을 일으켜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연간 100만명 당 5명 꼴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질환입니다.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고 백신과 관련된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두통, 시야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운동 이상이나 감각마비 등의 증상에서 심각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보통 남성에서보다 여성에서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연합뉴스(https://www.yna.co.kr/view/GYH20210409000500044)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 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현재 뇌정맥동혈전증을 비롯하여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이라는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백신 유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구분	혈전증 (Thrombosis)	백신유발 희귀혈전증 (Vaccine-induced prothrombotic immune thrombocytopenia, VIPIT)
임상 특징	동맥·뇌동맥/관상동맥에 호발 정맥·하지 심부정맥/폐동맥에 발생	백신 접종 후 4일에서 20일 사이에 발병 드문 부위인 뇌정맥동 및 내장정맥에 발생
검사 지표	관상동맥 (CK, TnI 상승) 정맥 (D—dimer 상승)	혈소판 감소 동반 PF4-헤파린항체 양성
발생 기전	1) 혈액흐름의 정체 거동장애/심방세동/혈관기형 2) 혈관손상 죽상동맥경화증/혈관염 3) 응고기능 이상 탈수/암/자가면역질환/약물(여성호르몬제 등)	백신과 연관된 자가면역질환 추정 기존에 약물 유발 질환으로 알려진 헤파린 유도 혈소판감소증과 발생기전 유사한 것으로 추정
치료	동맥 혈전용해제 혹은 혈전제거술 및 항혈소판제   정맥 항응고제	혈액전문의에게 의뢰 헤파린 및 혈소판 수혈 금지 항응고치료는 경구약(리바록사반, 에독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혹은 주사제 (아가트로반) 사용

 

모든 백신이 뇌정맥동혈전증을 유발할까?

---

현재 보고되고 있는 부작용 중에서 백신과 유발된 뇌저맥동혈전증은 얀센의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두 백신은 같은 형태의 백신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고 있고 화이자의 경우 mRNA를 이용한 백신입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이 혈전 관련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KBS뉴스(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076084)

 

---

뇌정맥동혈전증은 얼마나 발생할까

3월에 언급된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을 살펴보면 "2005년도 외국 자료를 보면 인구 100만 명당 1년에 2~5건 정도 생기는 굉장히 희귀질환이며 최근 보고를 보면 MRI나 CT 등의 각종 검사의 발달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 100만 명당 13명 정도의 굉장히 드문 병"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은데 "젊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만 전후 산모에게서 많이 발생해 젊은 여성 군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여성 대 남성 비율은 3:1 정도로 가장 발생이 높은 군은 임산부로 10만 출산 당 12건 정도 발생"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뇌정맥동혈전증은 얼마나 위험할까?

---

뇌정맥동혈전 같은 경우 증상이 진행되고 심해지기 전 적절한 항응고 치료를 할 경우 예후가 양호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20대 남성의 사례에서도 현재는 완전히 회복해 퇴원했으며 업무에 복귀하였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3월 24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1800만 명 중 30명에게 혈전 관련 질환이 발생하였고 이 중 22명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된 뇌정맥동혈전증이고 8명은 다른 형태의 혈전증이라고 하였으며 30명중 총 7명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어느 정도 사망 위험이 있으나 이상반응을 조기 발견하여 적절히 대응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혈전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백신의 사용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정부는 4월 12일부터 잠시 보류되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재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유는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연구를 통해 국민의 예방 접종의 이익 대비 희귀혈전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이 그 자료인데 이를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위험 대비 이익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4/11 보도참고자료

이는 영국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이득(중환자실 입원 예방)과 위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코로나 19에 노출 위험이 클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AZ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4/11 보도참고자료

즉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더 이득이 크다는 것인데 과학적인 근거로 봤을 때는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은 사실 개인 입장이라기보다는 집단이라는 관점에서의 이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망사례가 있는 부작용이고 백신과 연관된 부작용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적으로는 굉장히 희귀한 질환이라고 하는데 이런 희귀 질환이 백신 투여 시 발생하기 때문에 더 불안을 증폭시키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자체가 급변사태로 발생해서 아직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관련 연구의 근거도 불충분한 점들이 많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근거를 가지고 정책을 실행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